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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무거운 눈 습설, 습설이 쌓이면 비닐하우스 붕괴, 가건물 지붕 붕괴 사고 원인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시 2024-11-28 20: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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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설(濕雪: Wet Snow)

무거운 눈(濕雪)을 말한다. 눈이 무겁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증기를 많이 머금었다는 뜻이다. 즉, ‘눈 결정에 수증기가 많이 달라붙은 상황’이란 의미다.

수증기를 많이 품은 눈, 즉 습설(濕雪)이 되려면 일단 눈 결정이 수증기를 잘 포집할 수 있게 단순한 육각형 모양이어야 한다. 이런 결정은 상대적으로 기온이 높을 때 형성되는데, 대기 중 수증기가 많은 곳에서 눈이 만들어져야 습설(濕雪)이 된다.

초겨울 서해상에 해기차(해수와 대기의 온도 차)로 눈구름대가 발달해 내륙으로 유입되면 습기 있는 눈을 내리게 된다. 반대로 기온이 낮고 건조한 한겨울엔 주로 ‘건설(乾雪)’이 내린다.

기온이 낮고 건조할 때 형성되는 눈 결정은 흔히 떠올리는 표창 모양의 복잡한 결정이다. 이 결정은 나뭇가지처럼 삐죽삐죽하다 보니 서로 잘 접합되지 않고 수증기도 잘 붙지 않는다.

눈이 생성되고 발달하는 지점이 고도 약 1.5 ㎞(850 hPa) 이상인 점을 고려해 기상학계에서는 이 지점 기온이 영하이되 영하 8도보다 높으면 습설(濕雪)이 내릴 가능성이 크고 영하 8도를 밑돌면 건설이 내릴 확률이 높다고 본다.

기상청은 ‘수상당량비(강수량 대비 적설량을 말함, 비 1㎜ 강수량을 보일 수 있는 눈구름에서 10배인 1㎝의 눈이 내릴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1㎜ 강수로 눈이 10㎝ 눈이 쌓이면 수상당량비는 10이 됨)’를 기준 삼아 무거운 눈 습설과 가벼운 눈 건설(乾雪)로 나눈다.

수상당량비가 ‘10∼20’이면 ‘보통의 눈’, 10보다 작으면 ‘습설로 무거운 눈’, 20보다 크면 ‘건설로 가벼운 눈’으로 분류한다. 기온이 비교적 높을 때 주로 내리는 습설은 특성상 상대적으로 잘 녹는데, 잘 뭉쳐지고, 수증기를 많이 머금어 쌓였을 때 매우 무겁다.

습설은 일반적으로 건설보다 2∼3배 무겁다. 일반적으로 습설의 중량은 1㎥당 300kgf로 건설(乾雪 150kgf)의 2배로 본다.

수상당량비가 10인 습설이 10㎝ 쌓인 것은 물이 1㎝ 높이로 쌓인 것과 마찬가지이다. 예컨대, 100㎡(약 30.25평) 면적에 눈이 50㎝ 쌓였다면 이는 같은 면적에 물이 5㎝ 높이로 5㎥만큼 차 있는 것으로 이때 물 무게는 5톤(t)이다.

눈은 일반적으로 상층 기온은 영하권이고 지상 온도는 1.2 ℃ 이하일 때 내린다. 눈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가지를 뻗은 육각형 모양의 눈 결정체를 떠올리는데 이는 영하 15도 내외의 구름 속에서 만들어진다.

1.54㎞ 상공 기온이 영하 20~10도일 때 여러 개의 눈 결정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틈새에 공기가 들어가 눈송이가 커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함박눈이다.

1.54㎞ 상공의 기온이 영하 20도 이하일 때는 눈 입자들이 결합하지 않고 내부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아 단단한 형태로 눈송이가 작은 싸락눈이나 가루눈으로 내린다. 이 때문에 싸락눈이나 가루눈이 내리는 날은 함박눈이 내릴 때보다 훨씬 춥다.

습설이 쌓이면 축사, 비닐하우스 붕괴, 가건물 지붕 붕괴 사고 발생 원인

물 1 L(0.001 ㎥)의 무게는 1 ㎏이기 때문에 50 ㎝의 눈의 무게는 ‘0.05(두께)×10(가로)×10(세로) = 5 ㎥ = 5,000 ㎏ = 5 톤(t)’에 이른다. 임시 건물(假建物)이나 축사, 창고, 비닐하우스 등의 지붕에 눈이 쌓일 때 쉽게 붕괴가 일어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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