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 (사)한국화재조사학회 로그인 화면입니다. -

게시판

제목 CSI(Crime Scene Investigation-범죄 현장 조사대 ) 소개글
작성자 학회 사무장 등록일시 2011-03-30
첨부파일

 

오늘 아침에 우연히 TV를 보다가 명정호 회원님과 이상훈 회원님의 이름을 보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저희 학회 회원님들이 담긴 영상을 보니 대단한 자부심이 생겼어요. 과학수사계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있는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종영된 "싸인"드라마나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강력반"을 즐겨보며

현장에서의 사건을 접할 때 과학수사계에 근무하시는 회원님들 모습을 떠올리며 범죄와 힘겹게 사투를

벌이고 있는 회원님들의 열정에 (사) 한국화재조사의 미래가 밝아옴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회원님들 화이팅!!!!

 

아래 내용은 경찰청에 새로 도입된 CSI(Crime Scene Investigation-범죄 현장 조사대 )버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문 혈흔 등이 담긴 증거물을 들고 경찰청에 오고가는 시간이 줄어드니 사건을 더욱 빨리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경기경찰청 과학수사계 명정호 경사가 현미경 컴퓨터 냉동냉장고 증거물건조기 등 온갖 장비로 가득한 과학실험실 같은 버스 ‘이동식 현장증거분석실’ 일명 CSI 버스 내부를 소개했다.
 

ㅇㅇㅇ
경기경찰청에서 지난 연말부터 운영하고 있는 CSI 버스. 길이 11.8m 폭 2.5m 공간에 첨단장비가 들어찬 이동식 현장증거분석실이다.

경찰청에서 7억 원을 들여 제작한 이 버스는 길이 11.8m 폭 2.5m 공간에 28종의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경찰청에선 이 버스를 총 3대 제작해 지난해 11월 4일 과학수사의 날 경기와 경북 전남경찰청에 배치했다.

버스 내부에 빼곡한 과학수사 장비
경기도 수원시 경기지방경찰청에 있는 CSI 버스에 타봤다. 검정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CSI라고 적힌 이 버스는 멀리서 보면 드라마를 홍보하는 광고버스 같았다. 일반 시내버스보다 큰 내부는 각종 첨단장치로 빼곡했다.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 좌우로 이공계 대학 실험실에서나 볼 수 있는 디지털 현미경 혈액 원심분리기 등이 놓여 있었다.

동행한 경기경찰청 과학수사계 명정호 경사는 “이동식 현장증거분석실은 검색시스템 증거분석실 범죄분석실을 갖춘 최첨단 대형버스로 디지털 생물 현미경 원심분리기 등 28종의 과학수사 장비를 갖추고 있다”며 “주요사건이 발생한 경우 감식과 분석작업을 현장에서 바로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명 경사는 또 “현장 증거물을 갖고 먼 거리를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증거물 훼손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입한 최신 과학수사 장비”라며 “앞으로 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ㅇㅇㅇ
경기경찰청 과학수사요원이 CSI 버스 안에 있는 디지털 현미경을 살펴보고 있다.

사건 현장에서 증거물 분석하고 피의자도 조사할 수 있어
명경사의 안내로 버스에 오르면 입구에 에어샤워실이 있다. 모든 출입자는 이곳을 거쳐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에어샤워실에서 출입자의 옷에 붙은 먼지 오염물질 등을 털어내야 버스 안 장비와 증거물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에어샤워실에 들어서자 강한 바람이 휘몰아쳤다. 아침에 곱게 드라이한 머리가 봉두난발로 변했다. 이곳을 거치면 드라마 속 하얀 가운 같은 실험복을 입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에어샤워실과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검색시스템실이다. 명경사가 입구 지문인식기에 손가락을 대자 검색시스템실 출입문이 열렸다.

검색시스템실에선 CCTV 화면 같은 영상자료를 분석하고 지문과 발자국 바퀴자국 뿐 아니라 범죄수법까지 검색할 수 있다. 이곳에선 범죄 현장에서 수거한 증거품에 약품 처리를 한 뒤 지문을 확보한다. 그리고 이를 경찰청에서 보관하고 있는 지문과 비교해 신원을 확인한다. 지방경찰청 증거분석실에서 하는 것과 동일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한다.

안으로 더 들어가면 증거분석실이 있다. 이곳에선 디지털 현미경 현미경 관리 컴퓨터 원심분리기 등을 활용해 미세 증거물이나 혈액을 검사하고 중독사를 판별할 수 있다. 또 냉동냉장고에는 현장에서 채취한 혈흔 모발 등 부패하기 쉬운 증거물을 보관한다. 증거물 건조기에선 현장에서 수거한 젖은 증거물을 훼손 없이 말린다. 이곳에선 피해자의 손톱에서 발견한 작은 섬유 조각을 분석해 범행 당시 범인의 옷차림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마지막 공간인 범죄분석실에는 거짓말탐지기용 랩톱 컴퓨터 몽타주 시스템이 있어 용의자나 피의자를 바로 조사할 수 있다.

ㅇㅇㅇ
용의자나 피의자를 1차 조사할 수 있는 범죄분석실의 모습.

증거물분석 시간 절약으로 怜?해결 빨라져
1999년부터 과학수사계에서 일해온 명정호 경사는 “범죄수법이 날로 지능적으로 변하는 것에 대비해 수사기법도 발전하고 있지만 이런 수사시스템이 받쳐주면 증거물 분석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수사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지방경찰청에선 지난해 12월 5일 화성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서 CSI 버스 덕택에 범인을 보다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사건을 접수하자마자 과학수사요원들이 CSI 버스를 타고 현장에 출동했다. 범죄 현장에서 확보한 CCTV 화면 지문 같은 증거물을 CSI 버스에서 즉시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인 동거녀를 살해한 동남아 남성(41)을 3일 만에 범인으로 검거할 수 있었다고 한다. 버스를 소개한 명정호 경사는 “범죄사건 수사에서 시간은 금”이라며 “이 버스가 없었다면 증거물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흐르는 시간 속에 용의자가 도주하거나 출국했더라면 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0일 경기도 가평에서 발생한 40대 남자 살인사건에서도 CSI 버스는 진가를 발휘했다. 과학수사요원들은 현장에서 수거한 막걸리병과 골뱅이캔에서 채취한 지문을 감식해 3일 만에 피해자의 동네 이웃인 60대 남성을 범인으로 검거했다. 이 경우 역시 이전보다 빨리 범인을 잡은 것이다.

명경사는 “사건이 발생한 경기 북부 가평에서 경기지방경찰청이 있는 경기 남부 수원까지 증거물을 갖고 가는 데에만 하루가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겨울에 눈이라도 내려 도로가 막히면 차 안에서 속이 타요. 증거물이 상하거나 부패하면 사건을 해결하기가 몇 배로 어려워지거든요. 그 사이에 용의자가 도주할 수도 있어요.”

올 1월 10일엔 경기 하남시 하수구 안에 있던 변사체 사망원인을3일만에 밝혀내기도 했다. 수사관들은 CSI 버스와 함께 현장에 출동해 변사체 주변 족적 신발 등 다양한 증거를 분석해 실족사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명 경사는 “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과학수사요원들은 현장 증거물 몇 가지로 범인을 추적하는데 증거물 분석 시간은 사건 해결에 결정적일 때가 많다”며 “시간이 흐르면 범인을 검거하기가 몇 배로 어려워지는데 쫓고 쫓기는 범인과의 시간 싸움에서 과거보다 유리해졌다”고 설명했다.
 
ㅇㅇㅇ
CSI 버스 증거분석실에 있는 원심분리기. 혈액형 구별 혈청 검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장비다.

경찰청 올해 CSI 버스 3대 추가 도입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장욱 경장은 “처음 버스를 봤을 때 효과가 있을까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며 “하지만 증거물을 신속하게 검사하고 사건을 이전보다 빨리 해결하면서 ‘효과가 있구나’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범죄 수법이 지능적으로 발달하는 추세라 이런 첨단 장비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찰청에서는 올해 3대의 버스를 추가로 도입해 서울 강원권 등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되도록 이 버스가 출동할 필요가 없으면 좋겠다. 하지만 범죄가 발생한다면 희생자와 그 가족이 억울함을 느끼지 않도록 또 사건이 미궁에 빠지지 않도록 CSI 버스가 출동해 범인을 잡아낼 것이다.



이전글  ▲ 봄인사 ~ 이해인
다음글  ▼ 봄 철 ~ 산불 조심하세요~~ 진화 방법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