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재조사학회 추계학술대회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혁신센터에서 개최

한국화재조사학회(회장 이의평 전주대학교 소방안전공학과 교수)는 제26회 학술대회를 11월 7일 ~ 8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혁신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한국화재조사학회 한국법과학회 등 법과학관련 9개 학회가 연합하여 제1회 한국포렌식연합회 공동학술대회로 개최한다. 한국화재조사학회는 한국법과학회 대한과학수사과학회와 공동 간사학회로 이번 공동학술대회를 준비하였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는 대학 연구기관 소방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군수사기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손해보험회사 손해사정회사 가전메이커 등에서 1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화재조사학회는 화재사고나 폭발사고 등 사고조사를 맡고 있는 소방서 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군수사기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전메이커 손해보험회사 손해사정회사 대학교수 연구기관 등 화재사고나 폭발사고의 원인규명과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연구하는 실무자들과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2002년도에 발족한 학회로 현재는 화재나 폭발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거나 사고원인을 연구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집단이 참여하는 학회로 자리매김되어 있고 7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안전한 미래로’라는 케치프레이즈로 11월 7일에는 김윤회수석부회장인 전(前) 국립과학수연구원 물리분석과장/남부분원장의 특별강연과 회원들의 사고사례분석 및 사고조사기법에 대한 연구발표와 정기총회가 있다. 특별강연을 하는 김윤회수석부회장은 국과수에서 31년간 사고조사를 하다 사고조사TF팀장으로 2010년 12월 퇴임하였으며 국과수에서 처음으로 화재조사업무를 맡아 수많은 화재현장과 대구지하철화재 등 대형사고현장을 조사한 우리나라 화재조사의 산증인이자 최고의 화재조사전문가로 지금까지 조사한 폭발사고들을 중심으로 물리적 폭발현상의 원인규명에 필요한 증거수집과 감정 기법에 대해 강연한다. 또한 김수석부회장은 최근 보일러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농촌을 중심으로 화목보일러가 많이 보급되고 있는데 화목보일러의 폭발위험성과 예방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11월 8일에는 제4회 화재감식우수사례 포스터 공모전의 7개 우수포스터에 대한 소방방재청장상(경찰2명 소방1명 대학교수1명)과 학회장상(3명) 시상식이 있고 소방방재청장상을 받은 4명이 포스터 작품에 대한 발표를 한다. 이번 포스터공모전에서는 18개 작품 중 서울지방경찰청 이승훈경사의 열가소성 용기 내 시즈히터 발화 메커니즘에 관한 연구 포스터가 1위를 차지하였고 100만원의 시상금이 주어진다. 지금까지 시즈히터로 인한 화재는 화재조사전문가들조차 용기 내의 물이 없거나 모두 증발한 경우에 시즈히터와 용기가 닿아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이승훈경사는 물 속에서도 시즈히터 발열부 표면과 열가소성 용기의 접촉 ⇨ 용기의 변형 ⇨ 파괴(천공) ⇨ 누수 ⇨ 액면 저하 ⇨ 히터 발열부 노출 및 과열 ⇨ 용기 등 인접 가연물 발화 순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시즈히터는 돼지꼬리처럼 생긴 물을 데우는 저렴한 히터로 콘센트에 시즈히터 플러그를 꽂고 물통 속에 넣기만 하면 쉽게 물을 끓일 수 있어 공장이나 공사장 등에서 겨울철에 사용하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포스터 수상 사례처럼 한국화재조사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이나 포스터는 화재원인규명과 직접 관련된 조사사례 분석이나 연구임은 물론 화재예방대책으로 곧바로 연결될 수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라는 특징이 있다.

한국화재조사학회는 춘계학술대회에서 방화 및 실화 포스터 공모전으로 우수 포스터에 대해 경찰청장상을 추계학술대회에서 화재감식 우수사례 포스터 공모전으로 우수 포스터에 대해 소방방재청상을 수여하여 화재조사요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다른 학회와 달리 한국화재조사학회는 학술대회 때마다 지금까지 공모전에서 입상한 포스터들을 전시하고 있는데 화재조사기법을 연구하고 있는 연구자나 화재조사를 맡고 있는 실무자들은 이들 포스터를 유심히 보는 것만으로도 화재조사기법과 이슈 화재사례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